ㅋㅋ

저도 한살한살 나이가 먹어가나 봅니다.

전엔 길에 내다놓은 쓸만한 물건이 있으면 집에 가져오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아도

창피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었는데 말이죠..

몇일전 동네에 있는 피시방이 폐업을 하면서, 가게앞 가로수 근처에 쓸만한 스피커를

한 20세트 정도 내다놓고 "아직 쓸만하니 가져가세요"라고 메모를 붙여놨더군요..

이게 왠떡? 그냥 딱봐도 3,4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고급(저한테는 ㅋ) 스피커더군요 -0-

제것이랑 친구것이랑 두세트 낼름 업어왔습니다. :D

집에와서 깨끗이 닦고 테스트를 해보니 음질도 아주 훌륭 ^^

밑에 사진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

스피커에 비춰지는 그림자를 보면 저의 지저분한 책상과, 사진찍고 있는 제가 살짝 보입니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내친김에 메인보드 내장사운드 카드와 여분의 스피커, 원래쓰던 5천원짜리 스피커 등등

총동원해서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구성해 봤습죠 후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니터 위쪽 두개 - 센터 스피커
양쪽 상단의 검정 작은거 두개 - 후면 스피커
양쪽 검정 두개 - 전면 메인 스피커
오른쪽의 큼직막한거 - 전면 메인 우퍼
왼쪽의 중간 하얀거 - 서브 우퍼

다해서 0원 들었네요 ㅋㅋ

원래있던 것들이랑 쌩쌩한놈 하나 업어온것 덕분에 히히

그런데 메인보드의 싸구려 사운드 칩셋과 싸구려 스피커들의 조합을 이용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채널을 억지로 바꾸니

음질은 그리 썩 좋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제가 음질에 민감하거나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저를 포함 일반인들 한테는 훌륭한 정도입니다. ㅋ

영화볼때 나름 빵빵 터져줍니다.

요즘 슬슬 맛들이고 있는 서든어택에서 폭탄 한번 터질라치면.. 대박 -0-

1층에 사시는 이모가 소리에 놀라서 바로 올라오시더군요.. (물론 뻥입니다 :P )


아무튼 요점은.. 제가 이런걸 아무 꺼리낌없이 주워올 수 있었다는게, 저에게는 산뜻한 충격(?) 이었습니다.

이제 나도 아저씨가 되어가는구나.. ㅎㅎ

물론 나쁜뜻은 아닙니다. ^^

문득 김광석 형님의 '서른 즈음에'란 노래가 떠오르는 군요..
Posted by 두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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